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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주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상트페테르부르크)가 우리나라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케르자코프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러시아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까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 무승부의 분위기가 짙어지던 때 케르자코프는 막심 카눈니코프(23·암카르 페름)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이날 평가전의 승부를 갈랐다.

    알렉산드르 코코린(23·디나모 모스크바)과 함께 러시아 공격을 주도한 그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해결사'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이날 경기까지 A매치 79경기에 나와 25골을 터뜨린 그는 러시아 선수로 A매치 최다 골 기록(26골)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그해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후 유럽과 자국 리그를 오가며 특급 공격수로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왔다.

    특히 이번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5골을 넣었는데, 이 중에는 강호 포르투갈전 골도 1골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