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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같은 H조에 편성된 러시아가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경기를 본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압박 능력이 돋보였고 경기 스타일 자체가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조직력이 돋보였고, 특히 전방 압박 능력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면서 "전방 압박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뒤에서 공간을 잘 메워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압박 능력은 매우 수준급"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만났을 때도 어제와 같은 형태로 나온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에 대처하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스피드가 빨랐고 전방의 알렉산드르 코코린, 케르자코프의 움직임도 날카로웠다"면서 "러시아는 8강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축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도 러시아를 쉽게 이기지 못했을 정도로 카펠로 감독은 결과를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라며 "우리나라와 만나서도 한 골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 카펠로 감독이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흐름을 계승하는 지도자"라며 "공수 간격 유지와 압박 능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