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넘어 허위 입력 규명해야""'선거 음모론' 치부 말고 수사해야"
  •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 조작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선거 부정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국정조사 연장과 함께 선관위 서버를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을 계기로 선관위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며 중앙선관위 서버 수사를 특검 대상에 포함하고 국정조사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에 중선관위 서버 압색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경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와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관리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해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과천 선관위 등 압수수색 영장에 공전자기록 위작 및 위계 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선관위 직원이 투표자 수 집계 과정에서 오입력을 했고, 이후 실무자 선에서 입을 맞춰 전상상 숫자를 맞췄다는 지적이다. 투표소에서 투표 관련 오입력이 있을 경우 수정 지시와 재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상급자에 대한 보고 없이 이런 행위들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은 이를 투표 통계 조작 정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이 사실상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색을 진행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런 중대한 일이 발생한 만큼, 필요하다면 이번 국조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모든 문제점과 의혹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가 선관위 특검의 추천 방식에 잠정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거듭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수사 범위에 대해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으로 할 것이 아니라, 투표에 대한 전산 조작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며 "반드시 특검법 수사 대상에 중앙선관위 서버를 명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번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별검사를 추천 및 임명하지 않는다면 민심의 분노와 역풍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정치권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특검을 임명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는 것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올림픽공원을 지키며 참정권 수호를 외치는 시민의 목소리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의혹을 음모론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