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7볼넷 7실점 최악투…LG, 6-9로 SK에 져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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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했다. 갈 길 바쁜 LG에 악재다.

    티포드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티포드는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3⅓이닝 7실점. 투구수는 무려 100개를 기록했고, 피안타 6개, 볼넷 7개를 기록했다.

    LG 타선이 1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어깨가 가벼워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조동화와 스캇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만루위기. 여기서 이재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티포드는 조동화를 2루 견제로 잡았고, 임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회부터 제구 난조가 시작됐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제구가 좋지 않으면 구위로라도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구위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주무기인 커브도 이날은 거의 보기 힘들었다. 100개 투구 중, 변화구는 단 22개에 그쳤다. 커브 17개, 체인지업 5개였다. 평소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훨신 떨어졌다.

    결국 6-6으로 맞서던 4회에도 스캇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정현욱이 후속타자 임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티포드의 자책점은 7점이 되고 말았다.

    SK전 부진 만이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티포드는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티포드는 당시 경기 후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제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었지만, SK전에서는 더 안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티포드의 투구에 대해 "초반부터 제구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오늘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한 보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