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축구선수협회가 2014 브라질월드컵 킥오프 시간을 오후 1시에서 4시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난색을 표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선수들로 구성된 브라질선수협회는 최근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선 24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4시로 변경해 달라는 소송을 현지 법원에 제기했다.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한낮의 찜통더위가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FIFA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선수협회에서 제기한 소송에도 불구하고 킥오프 시간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FIFA는 또“킥오프 시간은 지난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정한 것으로 선수들의 건강도 충분히 고려했다”면서 “모든 경기장에서 항상 선수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H조 조별리그 3경기의 킥오프 시간이 모두 오후 1시를 피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은 오후 6시, 알제리와의 2차전은 오후 4시, 벨기에와의 3차전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반면 벨기에와 알제리의 1차전, 러시아와 벨기에의 2차전은 오후 1시에 열리는 등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국들은 한낮 경기를 피하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더할 전망이다.  

    뉴데일리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