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인규 前 KBS 사장ⓒ연합뉴스
    ▲ 김인규 前 KBS 사장ⓒ연합뉴스


    김인규(64) 前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의 총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선교(55) 現 KBL 총재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15일 한 총재가 재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

한선교 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 능력이 부족했고 KBL 총재직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연임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1년 6월 취임한 한선교 총재의 임기는 내달 30일까지다. KBL 정관 제3장14조 '임원의 선출방법'에 따르면, 새로운 총재 선출은 現 총재의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해야 한다.

한선교 총재가 처음부터 재선 도전에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올해 초, 한 총재는 "10개 구단에서 재신임해준다면 3년을 더 열심히 하겠다"며 연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선교 총재를 거부한 건 프로농구 10개 구단이었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미 한 차례 모여 김인규 前 KBS 사장의 KBL 총재 추대 등을 논의했다. KBL 정관에 '총재는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고 명기돼 있다.  


  • ▲ 한선교 現 KBL 총재ⓒ연합뉴스
    ▲ 한선교 現 KBL 총재ⓒ연합뉴스


    한선교 총재가 김인규 前 KBS 사장과 경선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KBL 총재를 원하는 제3의 후보자가 없다면 김인규 前 사장이 KBL 총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인규 전 사장은 1973년 KBS 1기 기자로 입사해 외신부,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쳐 보도국장, 뉴미디어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제17대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방송전략팀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언론보좌역을 맡았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19대 KBS 사장을 지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