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팀 분위기 전환, 36살 김승현·황진원 떠나라"
  • ▲ 김승현ⓒ연합뉴스
    ▲ 김승현ⓒ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승현(삼성·36)과 재계약 체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김승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승현의 재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새롭게 팀을 꾸리기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삼성에 와서 부진하기도 했다"며 "세월을 거스르기 힘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2013~2014시즌 도중 김동광 감독이 자진사퇴해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삼성은 지난달 13일 이상민(42) 감독을 선임했다. 이상민 감독은 팀을 새롭게 꾸리는 과정에서 김승현과 결별하기로 한 것. 삼성은 2011~2012시즌 최하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8위에 머물렀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김승연은 2001~2002시즌 고양 오리온스의 전신인 대구 동양에서 프로 첫 해를 맞이했다. 그해 평균 12.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 가드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했다. 

김승현은 2005~2006시즌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오리온스와 이면계약 파문에 휩쓸리기도 했다. 한선교 KBL 총재의 도움으로 2011년 12월 삼성으로 팀을 옮겼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많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김승현의 영입을 원하는 他구단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KBL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뒤 입단을 타진한다. 

한편, 삼성은 황진원(삼성·36)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진원은 FA가 아닌 은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시즌부터 황진원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