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승현ⓒ연합뉴스
    ▲ 김승현ⓒ연합뉴스


    대한민국 프로농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김승현(36)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승현은 원소속팀인 서울 삼성 썬더스와 협상이 결렬되자 15일 은퇴를 결정한 것. 그는 지도자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농구선수였기에 앞으로도 농구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며 "특히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지도자 유학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는 예전부터 고민했었다.
서장훈 선배와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쯤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지만 나이도 많고 어린선수들도 치고 올라왔다.
삼성도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어 읜퇴를 결정하게 됐다"

   - 김승현


동국대를 졸업한 후 200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 프로 무대를 밟은 김승현은 데뷔 첫해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1~2002시즌 경기당 12.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고 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 ▲ 김승현ⓒ연합뉴스
    ▲ 김승현ⓒ연합뉴스


    김승현은 프로에서 12년간 플레이오프 포함해 507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10.6점 3.1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2.0스틸을 기록했다. 2002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하기도 했다. 

  • 김승현은 프로농구를 떠나면서 리그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프로농구가 지금 침체돼 있고 흥행이 부진한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이 스타 의식을 갖고 더욱 노력하고 홍보해줬으면 좋겠다.

    비시즌에도 자주 미디어에 나가 팬서비스도 했으면 좋겠다.
    팬이 많이 와야 진정한 프로스포츠가 될 수 있다"

       - 김승현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