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입 반대' 현대차 노조 반발 겨냥 李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 피할 수 없어"
  •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현대차 노조가 최근 로봇 자동화 도입 추진에 반발한 것에 대해 "투쟁 전략의 일부일 것"이라며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가 해외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우리가 증기기관, 그다음에 기계가 도입됐을 때 기계 파괴 운동이라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기계를 부수는 운동이 있었다"며 "근데 그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 결국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그런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며 "그러면 생산 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 사람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고도의 노동 일자리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이 하지 않는 더 싼 노동 일자리가 양극화될 거라고 예측하지 않는가"라며 "거기에 우리가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렇게 세상이 급변하는데 인공지능도 비슷하다고 본다. 모든 국민이 이걸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빨리 학습하고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걸 도구로 많은 사람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생산 능력이 양극화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의 대표 공약인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된다고 얘기했다가 '이 사회주의자, 빨갱이' 과격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아마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