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기 고문ⓒ연합뉴스
    ▲ 김영기 고문ⓒ연합뉴스


    김영기(78) KBL 고문이 한국 남자 프로농구의 수장을 10년 만에 다시 맡았다. 

김영기 고문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BL 임시총회에서 김인규(64) 전 KBS 사장을 제치고 8대 총재로 당선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의 지지를 받았다. 2014년 7월1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김영기 고문이 KBL을 이끈다.

국가대표 농구 선수 출신인 김영기 고문은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낸 경기인 출신 행정가다. 배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김영기 고문은 1956맬버른, 1964토쿄 올림픽에 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한농구협회 부회장과 KBL 전무이사 등을 거치며 1997년 프로농구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김영기 고문이 KBL 총재가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고문은 2002년 11월 KBL 제3대 총재로 추대돼 2004년 4월까지 프로농구 수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3년이었던 재임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김 고문은 물러났다. 2003년 안양 SBS(현 인삼공사)가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심판 판전에 불만을 품고 경기를 포기하면서 몰수패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 

김영기 고문은 "프로농구는 외형적으로 커졌지만 재미는 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KBL 농구를 더욱 수준 높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KBL의 경기 관련 규정을 보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고문은 "KBL 창설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경기 지도자와 심판의 수준을 높이고 KBL 조직과 행정력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