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랍소녀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피랍 여학생들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여학생들을 납치한 뒤 29일 만으로 보코하람은 수감된 반군과의 맞교환을 요구했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즉각 거부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슬람 전통 의상 아바야를 입은 흑인 소녀 130여 명이 총을 든 무장대원의 감시 속에 모여 있다. 지난 4월 14일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집단 납치한 276명의 여학생 가운데 일부이다. 소녀들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이슬람 경전 꾸우란을 암송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피랍 소녀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감 중인 보코하람 무장대원과의 교환을 제시했다. 보코하람 수장 세카우는 "알라의 뜻에 따라 죄수를 석방하기 전에는 절대 우리는 소녀들을 절대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몸값 지급 등 보코하람과 협상할 의사가 없다. 반인류적인 범죄와 타협할 수 없다"며 즉각 거부했다. 하지만 정부가 소녀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수색 작전을 지원하고 있는 프랑스와 미국, 영국은 이번 주말 파리에서 열리는 서아프리카 안보회의에서 피랍 여학생들의 조속한 구출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를 접하 네티즌들은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안타깝다", "무사히 구조되길 바란다",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충격 그 자체", "여학생들 얼마나 무서울까",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정부 너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