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김씨 왕조의 3대 세습독재자 김정은. 김정은이 북한군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자료사진]
    ▲ 북한 김씨 왕조의 3대 세습독재자 김정은. 김정은이 북한군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자료사진]

    북한 김씨 왕조가 만들어낸 정치구호들이
    북한 인민군 사이에서도 조롱거리가 됐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군들이 조롱하는 정치구호는
    김일성이 강조한 ‘3대 혁명’과 김정일이 말한 ‘3대 헌장’.

    ‘3대 혁명’은
    김일성이 1970년대 ‘사상, 기술, 문화’ 혁명을 일으키자고 외쳤던 구호다.

    ‘3대 헌장’은
    김정일이 1997년 8월 4일 발표한 3가지 통일방안을 가리킨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사이에서는 이 ‘3대 혁명’과 ‘3대 헌장’이 다음 같이 통한다고 전했다. 

    북한군들은 군 복무 중 쟁취해야 할 목표로,
    첫째는 노동당 입당, 둘째는 대학 추천, 셋째는 힘 있는 집 딸과의 결혼을 꼽는데
    이것이 바로 ‘3대 혁명’이라고 한다.

    반면 북한군이 말하는 ‘3대 헌장’이란 절대 걸리면 안 되는 세 가지 제대방법,
    즉 생활제대, 무리제대, 방침제대을 의미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생활제대’는
    군생활을 잘 못해 강제 제대 당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당한다고 한다.

    ‘무리제대’는
    당장 인력이 필요한 곳에 군인들을 집단으로 배치하기 위한 제대로
    이렇게 제대하면 북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방침제대’는
    농사, 탄광처럼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강제로 배치되는 제대로
    최소한 3년 동안 해당 분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북한군들이 꺼린다고 한다.

    지난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북한군 복무기간이 10년에서 13년으로 늘어나면서
    ‘천대일탈’이라는 유행어가 나돈다고 전했다.

    ‘천대일탈’이란
    “미국돈 1,000달러가 있어야
    대학 추천을 받아 군에서 일찍 탈출(제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한,
    북한군 사이에서의 이 같은 ‘패러디’는
    과거 북한 정권의 장악력이 강했을 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