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군의 새 인민무력부장이 된 현영철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군의 새 인민무력부장이 된 현영철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의 軍수뇌부 갈아치우기 버릇이 도진 걸까.
    우리나라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4일 평양에 있는 위성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에서 열린
    군민궐기대회를 보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이라고 한 것으로 볼 때
    이달 중에 임명됐다는 뜻이다.

    현영철은 1949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백두산 서쪽의 中-北 국경을 경비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2012년 7월 리영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이 해임된 뒤 후임으로 발탁한 바 있다.

    2013년 5월에는 김격식이 총참모장으로 등장한 뒤 한 동안 사라졌다가
    6월 김정은이 강원도에 있는 인민군 5군단 예하 ‘오성산 초소’를 찾았을 때
    나타나 5군단장으로 임명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3월 초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이 없어 숙청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이번에 인민무력부장으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현영철의 인민무력부장 임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룡해 대신 황병서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다른 편에서는
    김정은이 인민군 수뇌부를 ‘들었다 놨다’ 하는 형태로
    ‘길들이기’를 하면서 군을 장악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한편 통일부는
    “현영철을 인민무력부장에 임명한 게 특별한 인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늘 북한 보도가 나와서 (인민무력부장) 교체 사실이 확인이 되었다.
    참고로 김정은 체제 하에서는 군 수뇌부의 인사가 빈번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특별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