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원파가 인천지검으로 간 까닭은?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4백여 명이 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종교탄압 중단] 규탄 집회를 열었다.

400여 명의 신도들은 검은 정장에 노란 리본을 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여 묵념을 시작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구원파 교수회-교사회-의사회 신도들도 포함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기독교복음침례회에 가해진 무차별적인 검찰의 종교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종교탄압 중단] 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들의 집회를 본 일부 시민이 집회중단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큰 충돌 없이 오후 6시께 끝났다.

뉴데일리는 시위에 참가한 구원파 신도 몇 명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이들의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가자 : 유병헌 전 회장의 구원파의 입지는 어떠한가?

신도 : 우리는 목사가 없다.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들이 강연하는 경우가 가 많다. 

         유병헌 전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권신찬 목사님과 교단을 같이 하신 분이다. 

         그래서 성경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다. 

         성경적인 부분에는 신뢰감이 큰 분이고. 

         교단 내부의 영향력에 관해서 물으신다면 

         총회장님 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 

         유병언 회장님에 대한 존경심은 성경적, 학자적 부분에 대한 것이다.

         유병헌 회장을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회장님이 말하는 

         성경을 존경한다는 것이다. 

         일반 교회에서도 단상에 오른 목사님에 앞서  

         성경말씀을 존경하는 것과 같다. 

가자 : 인천지검 앞 시위가 일반인에 눈에는 유병헌 회장에 대한 비호로 비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도 : 내부에서 시위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충분히 유병헌 회장을 비호한다 볼 여지가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나온 것은 유병헌 회장을 비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교인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위해서 나온 것이다. 

         여기 시위에 참가하신 분들 중 일부는 세모 그룹에 다니고 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무리한 검찰 수사로 회사가 도산하면 

         당장 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이다. 

         선생님들 중 일부는 학급에서 저의 교단 아이를 구원파라고 알리고 

         아이들 앞에서 망신 아닌 망신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로 인해 왕따를 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사례들도 있다. 

         저희야 성인이니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아이들에 이런 상처를 주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시위를 하게 된 것이다.

 

기자 : 만약 유병헌 전 회장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교단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생각인가?

 

신도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럽다. 

         검찰 조사 과정을 더 지켜보고 결정할 이야기다. 

         일부 신도들은 동요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 : 지금 언론에서 구원파를 사이비 종교단체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도 : 우리는 10만의 성도를 가지고 있는 단체다. 

         10만이라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사이비에 빠지기는 힘든 일 아니겠는가? 

        그리고 [금수원]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수원의 문은 열려있었다.

         노인 한 분이 경비로 일하고 있었고 택시를 타고 들어가도 

        아무도 잡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너무 자극적으로 보도해 

        그곳이 꼭 사이비 종교의 궁전으로 비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금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것은 일종의 자기방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기자 : KBS 앞 시위도 그런 의미에서 이루어 졌는가? 그런데 왜 다른 곳으로 옮겼는가?

 

신도 : 편파 왜곡 보도를 항의하기 위해서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KBS 측에서 공정보도를 약속했고 그래서 철수했다. 

         우리는 KBS에서 약속까지 했는데 시위하는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