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상회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화상회의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舊소련 시절 북한에 빌려준 채무를 90% 탕감하는 협정 비준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 협정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북한이 舊소련에 진 채무 109달러 가운데 90%를 탕감해주는 협정으로
    2012년 9월 17일 양국 정부가 체결했다.

    북한은 이 협정을 통해
    러시아에 지고 있던 약 109억 달러(달러당 0.6루블로 계산)의 채무 가운데
    90%를 탕감받고 남은 10억 9,000만 달러는 20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된다.

    러시아 연방 하원(두마)은 지난 4월 21일
    정부가 제출한 협정 비준 법안을 승인했다.

    러시아와 북한이 맺은 협정에 따르면
    북한 정부가 대외무역은행에 개설한 러시아 대외경제은행(브네슈에코놈방크) 계좌로
    송금한 상환금은
    러시아가 다시 북한의 보건·교육·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샤탈로프 러시아 재무차관은
    북한의 상환금이 러시아부터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천연가스관이나 철도 건설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한국 내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 채무탕감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북한의 대중 종속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