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쓰리데이즈> (연출 신경수, 극본 김은희) 1일 최종회에서 손현주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최원영과 맞서 악을 무너뜨리고 최종승리는 정의가 차지함을 보여주었다.

    이동휘(손현주 분)는 대통령이면서도 돈으로 세력을 행사하는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에게 너무나 무기력해 분통을 자아냈다.  그러나 목숨 걸고 진실을 밝히고 국민을 지키려는 이동휘 앞에 김도진은 무릎을 끓었다!

    이동휘는 오로지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힘겹게 버팅기며 악을 제거하고 값진 승리를 이뤘다! 이동휘가 자기만 생각하고 권력과 명예와 집착했다면 김도진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허수아비 대통령 노릇을 하다가 초라하게 물러났을 것이다. 평생 살인마 김도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동휘는 진실을 밝히는데 목숨 걸고 싸워 자기도 살고 국민도 지켜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내내 이동휘역을 맡은 손현주의 얼굴은 종이처럼 구겨지고 어린애처럼 울상에다 우울증 환자처럼 불안에 떨고 있어 대통령이라는 자취를 도무지 찾기 힘들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처럼 너덜거리고 비루해 보였다. 목숨을 걸고 거둔 승리 이후 그의 얼굴을 보라!  봄날처럼 평온하고 찬란한 빛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이동휘가 값진 승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하게 뜻을 세우고 고군분투하면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여 너무나 생뚱맞고 생소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동휘가 썩은 볏단처럼 초라하게 무너지고 길가의 풀처럼 비참하게 짓밣히면서도 가슴팍에서 펄떡펄떡 뛰는 확고한 뜻을 가지고 계속 직진하자 한태경 경호관(박유천 분), 윤보원 경찰(박하선 분), 이차영 경호관(소이현 분), 최지훈 검사(이재용 분) 등이 정의의 편에 하나 둘씩 달라붙어 의기투합해 힘을 합쳐 김도진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우주같이 거대한 악과 보이지 않는 먼지같이 초라한 정의의 대결에서 결국은 정의가 승리를 거두는 것은 불가사의하다.  

    이동휘와 김도진과의 싸움에서 많은 희생자가 따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들의 고귀한 죽음은 헛되지 않다. 악을 무너뜨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위대한 밑거름이 되어 정의가 승리한다는 희망의 불꽃이 되었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