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60주년·어워즈 10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어쩌면 해피엔딩'·'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품상 수상
  •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의 출연 배우들이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의 출연 배우들이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뮤지컬어워즈는 MC로 배우 이건명이 진행을 맡았고,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The M.C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책임졌다. 이번 어워즈는 2024년 12월~2025년 12월 국내에서 개막한 총 102편의 작품이 출품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상은 작품·배우·창작·특별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이날 총 21개 팀과 개인이 트로피를 받았다. 특히 작품상 발표 전, 음악감독 김문정과 MC 이건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대상 수상작인 '한복 입은 남자'는 2014년 발간된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조선 시대 노비 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배려로 유럽을 건너 다빈치의 스승이 되었다는 역사적 가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은 "'한복 입은 남자'는 한국적 소재와 미학을 중심으로 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쉽지 않은 제작 과정 속에서도 신뢰하는 동료들과 함께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로상은 CJ문화재단에게 돌아갔다. 재단은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공모를 통해 유망한 신인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해왔으며, 2025년까지 총 77편을 리딩 공연으로 소개했다. 이 가운데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라흐 헤스트', '홍련', '프라테르니테' 등 24편은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사진.ⓒ라이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사진.ⓒ라이브
    남자주연상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버트 킨케이드 역을 맡은 박은태가 수상했다. 박은태는 "무대 위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같은 작품에서 '프란체스카' 역으로 열연한 조정은이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눈길을 끈 작품은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었다. 400석 미만 작품상과 연출상, 극본상까지 3관왕을 차지한 뮤지컬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바탕으로, 인생 팔십 줄에 글과 시를 배우며 설렘을 되찾은 할머니들의 실화를 무대에 담았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이 작품에서 말하는 '가시나'는 도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나이를 뜻한다"며 "나이는 배움과 꿈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뮤지컬 60주년과 어워즈 10주년을 맞은 올해 시상식은 단순한 수상 발표를 넘어, 지난 한 해 동안 무대를 지켜온 배우와 창작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조직위원장인 이종규 한국뮤지컬협 이사장은 "이 시상식은 점수를 매기거나 순위를 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수상의 결과를 넘어 서로를 축하하고, 무대 위에서 보여준 뜨거운 공연으로 10주년 축제의 의미를 완성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 '대한민국뮤지컬페스테벌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단체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 '대한민국뮤지컬페스테벌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단체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대상=한복 입은 남자
    △작품상(400석 이상)=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상(400석 미만)=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여자주연상=조정은(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자주연상=박은태(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레)
    △여자조연상=한보라(라이카)
    △남자조연상=정원영(알라딘)
    △여자신인상=이성경(알라딘)
    △남자신인상=강병훈(베어 더 뮤지컬)
    △앙상블상=에비타
    △프로듀서상=예주열(시라노·킹키부츠·물랑루즈!·베르테르·브로드웨이42번가)
    △연출상=오경택(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극본상=김하진(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곡상=이선영(라이카)
    △편곡·음악감독상=이성준(한복 입은 남자)
    △안무상=도미니크 켈리(위대한 개츠비)
    △무대예술상=고동욱(비하인드 더 문·영상디자인), 서숙진(한복 입은 남자·무대디자인)
    △아동가족뮤지컬상=사랑의 하츄핑
    △공로상=CJ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