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60주년·어워즈 10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어쩌면 해피엔딩'·'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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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의 출연 배우들이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한복 입은 남자'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 -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제1회부터 함께한 배우 이건명이 MC로 나섰고,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The M.C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어워즈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올해는 2024년 12월 2일~2025년 12월 7일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을 대상으로 총 102편이 등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편보다 15편이 증가했으며, 출품작 수는 역대 최다로 100편을 넘은 건 처음이다.△작품 △배우 △창작 △특별 4개 부문에 대해 시상이 이뤄졌으며, 총 21명(팀)이 수상했다. 10년간 빠짐없이 시상식의 음악을 지휘한 김문정 음악감독, 사회를 본 배우 이건명은 이날 작품상 시상 전 깜짝 감사패가 수여돼 눈길을 끌었다.초연된 창작 작품에게 주어지는 대상은 2021년부터 문화체육부장관상으로 승격됐다. 대상을 받은 '한복 입은 남자'는 2014년 발간된 이상훈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노비의 신분으로 종 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배려로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서 다빈치의 스승이 됐다는 역사적 가정 아래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다양한 창작 뮤지컬을 많이 제작해왔지만, 한국의 미학과 소재를 주로 다루는 작품은 '한복 입은 남자'가 처음이었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분들과 함께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 '한복 입은 남자'의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공로상은 CJ문화재단이 받았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공모를 통해 능력 있는 신인 뮤지컬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77편을 선정해 리딩 공연으로 소개했다. 이중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라흐 헤스트', '홍련', '프라테르니테' 등을 비롯한 24편이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
-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사진.ⓒ라이브
남자주연상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로버트 킨케이드' 역으로 열연한 박은태가 차지했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뮤지컬을 해온 저에게 많은 분께서 수고했다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무대에서 허튼 짓 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여우주연상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프란체스카' 역으로 조정은이 받았다. 조정은은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작품을 택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크게 후회했을가 싶다"며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8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400석 미만 작품상을 포함해 연출상·극본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뮤지컬은 인기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이 원작으로, 인생 팔십줄에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설렘을 되찾은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무대화했다.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이 작품에서 말하는 '가시나'는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를 뜻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꿈에도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배웠다"며 "용기를 내어 글을 배우고 시를 쓰신 모든 할머니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에 도전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수상의 결과를 넘어 지난 한 해 무대를 지켜온 배우와 창작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뮤지컬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10주년을 맞은 어워즈는지금껏 한국 뮤지컬이 이뤄온 변화와 성과를 함께 되짚는 자리이기도 했다.이종규 한국뮤지컬어워즈 조직위원장은 "시상식은 시험처럼 점수를 매기거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자리가 아닌 만큼 결과를 마주할 때마다 늘 새로운 발견과 예상 밖의 순간, 아쉬움이 함께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상 여부를 넘어 서로를 축하하고, 무대 위에서 뜨거운 축하공연으로 10주년 축제의 의미를 완성해 준 배우들과 모든 컴퍼니, 스태프, 창작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
- ▲ '대한민국뮤지컬페스테벌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단체 사진 .ⓒ한국뮤지컬협회
-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대상=한복 입은 남자△작품상(400석 이상)=어쩌면 해피엔딩△작품상(400석 미만)=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여자주연상=조정은(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남자주연상=박은태(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레)△여자조연상=한보라(라이카)△남자조연상=정원영(알라딘)△여자신인상=이성경(알라딘)△남자신인상=강병훈(베어 더 뮤지컬)△앙상블상=에비타△프로듀서상=예주열(시라노·킹키부츠·물랑루즈!·베르테르·브로드웨이42번가)△연출상=오경택(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극본상=김하진(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작곡상=이선영(라이카)△편곡·음악감독상=이성준(한복 입은 남자)△안무상=도미니크 켈리(위대한 개츠비)△무대예술상=고동욱(비하인드 더 문·영상디자인), 서숙진(한복 입은 남자·무대디자인)△아동가족뮤지컬상=사랑의 하츄핑△공로상=CJ문화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