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틀을 깬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영상 다국어로 제작…국내외에 공개
  • ▲ 서경덕 교수와 배우 송혜교.ⓒ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 서경덕 교수와 배우 송혜교.ⓒ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삼일절을 맞아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시대의 틀을 깬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 이번 4분 분량의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했으며, 한국어·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혔다. 현재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 종 SNS를 통해 전파중이며, 전 세계 곳곳의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널리 알리고 있다.

    남자현(1872~1933)은 1872년 12월 7일 유학자인 아버지의 제자였던 의성 김씨 김영주와 결혼했으나 김영주는 그가 23살 되던 1895년에 을미의병에 가담했다가 전사했다. 이후 평범한 전업 주부로 외아들을 키우다 1919년 3.1 운동 이후 할머니의 몸으로 아들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김동삼의 서로군정서에 가입해 군자금 모집, 독립운동가 옥바라지,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의 암살을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독립운동을 진행했다. 청산리 대첩의 부상자들을 치료한 것을 계기로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서경덕 교수팀
    1932년 만주국 수립으로 영국인 리튼이 이끄는 국제연맹의 조사단이 하얼빈에 오자 손가락을 잘라 흰수건에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서 조사단에 보내 국제연맹에 독립의지를 호소한 일화가 유명하다. 

    유해는 하얼빈에 있는 남강 외국인 묘지에 매장됐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2015년 개봉된 영화 '암살'의 주인공인 안옥윤(배우 전지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서울에서 참여한 3·1운동을 계기로 47세라는 늦은 나이에 만주로 망명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다양한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독립단체의 화합을 위해 혈서를 쓰고, 일제가 만주에 괴뢰국을 세우자 자신의 무명지를 잘라 쓴 '조선독립원' 혈서를 국제연맹에 보낸 것을 부각시켰다.

    서경덕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 정정화·윤희순·김마리아·박차정·김향화에 이어 여섯 번 째 영상"이라며 "향후 더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국내외로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