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부산 최고위서 "尹 정권, 李 죽이기""정치검찰과 국가 폭력, 분노가 앞을 가린다"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이재명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전날 민주당이 주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쌍방울 측 핵심 증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대가로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 리호남에게 70만 달러를 건넸다"는 법정 진술을 그대로 증언했음에도 정 대표는 "정적 제거"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정 대표는 1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을 거듭 강조하며 "야당 탄압·정적 제거·이재명 죽이기에 국가 폭력 범죄가 정말 횡행했다는 것을 정말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국조특위 청문회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까지 국가 폭력을 저질렀는가 하는 분노가 앞을 가린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정치검찰은 정치검찰을 넘어 정치 깡패 수준이었다"며 "이런 정치검찰이 다시는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이번에 철저하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드러난 진실을 특검을 통해서 반드시 사법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뚜벅뚜벅 앞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증인선서를 거듭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검찰의 민낯"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전날 국조특위에서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과 관련한 쌍방울 측 핵심 증언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이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해 국정조사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도리어 부메랑을 맞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전날 특위 청문회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에게 이 대통령 방북 비용으로 70만 달러를 건넸다'는 내용을 증언했다.

    방 전 부회장은 서영교 특위 위원장의 거듭된 질의에 "(리호남이) 왔다"며 "(마닐라) 오카다호텔 후문 입구 쪽에서 만났다. 초저녁 조금 지난 시간에 만났다. 회장님(김성태)이 계신 방까지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방북의 대가로 (돈을) 준 것"이라며 "김 전 회장이 있는 방으로 리호남을 안내했고 돈은 그 자리에서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방 전 부회장은 처음에는 "재판 중인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지만 서 위원장이 직접 질의하자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증언을 시작했다.

    방 전 부회장의 증언은 지난 3일 '리호남의 제3국 체류'를 주장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기관 보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국정원 측 비공개 증인은 전날 청문회에서도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여당 측이 청문회에서 국정원의 보고를 토대로 방 전 부회장에게 "위증하면 처벌받는다"고 압박했지만 그는 답변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 전 회장의 불출석사유서도 방 전 부회장의 답변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 "해당 검사실은 유리창 구조로 외부에서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어 피의자가 음주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찰의 연어 술파티와 회유 의혹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 관련 기존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2025년 8월 11일 법원 출석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공범 관계를 부인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특위 불출석 사유로 '이 같은 공개 발언이 있는 상황에서 국조특위에 나갈 경우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들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은 방 전 부회장의 특위 증언이 국정원의 진술과 배치되는 위증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조특위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위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방용철은 검찰청 조사실에서도 본인과 이화영의 재판에서도 조작 기소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청문회장에서도 철저하게 검찰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어제 청문회에서도 국정원의 정보를 포함한 다수의 진술과 배치되는 위증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용철은 김성태의 지시에 따라 검찰의 그림대로 진술하고 형량을 거래하며 돈을 지킨 부당 거래를 자행한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국정조사 증언대에서 진실을 말할 리 없다"며 "우리 특위는 방용철의 위증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향후 법적 조치를 포함해 반드시 위증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