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경희가 등장하는 장면들 캡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경희가 등장하는 장면들 캡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관영매체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통째로 삭제돼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다시 기록영화에 등장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의 체육 관련 활동을 담은 기록영화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일으켜주시여’를 방영했다.

    이 기록영화에서는
    김정은이 축구장을 찾았을 때 김경희의 모습이 두 번 등장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11일 첫 방영했을 때와 29일 재방송 때도
    김경희의 모습을 편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20일 김정숙 평양방직공장에 관한 영상을 내보낼 때도
    김정일과 김경희가 나란히 찍힌 사진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한다.

    즉 지난 4월 15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김경희가 나오는 장면이 사라진 뒤 닷새 만에 재등장했다는 말이다.

    북한에서 기록영화를 방영할 때
    편집된 인물이 재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숙청된 사람이 나오는 영상, 사진 등이 편집되어 왔는데
    김경희가 다시 등장하는 영상이 잇달아 나옴에 따라 ‘숙청설’은 힘을 잃게 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15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가 편집된 것은
    김경희 때문이 아니라 같이 등장한 다른 인물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2010년 화폐개혁 실패를 빌미로 숙청한 박남기 前노동당 부장과
    2013년 12월 처형한 장성택의 모습을 공식 매체에서 모두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