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스승의날 전후 교육주간 애도 기간으로 정해세월호 사고로 32년 만에 취소 "학생·교사 함께 애도"
  • ▲ 진도 팽목항 ⓒ 뉴데일리DB
    ▲ 진도 팽목항 ⓒ 뉴데일리DB
    세월호 침몰사고로 올해 스승의 날 행사가 취소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내달 15일 제33회 ‘스승의날’ 기념식을 하지 않고, 스승의날 전후 교육주간(5월12∼18일)도 애도 기간으로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 기념일로 부활한 후 기념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
    교총은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사망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이 슬픔을 겪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애도하는 엄숙한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전국 학교와 교원들에 이런 방침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교총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을 채택하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안전불감증, 윤리의식 상실, 대형 참사 앞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스템 등 ‘원칙과 기본’의 실종"으로 규정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하루 세끼 먹는 나라보다 하루 두 끼를 먹어도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故 최혜정 선생님 유족의 호소처럼 사람의 가치가 우선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을 정부와 정치권, 사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