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천민기, '승부조작' 고백 후 12층 건물 투신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승부조작에 참여했다고 양심선언을 한 뒤 건물 12층에서 투신을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향후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천민기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라며 "오랜만에 글 쓰는데 안 좋은 소식으로 찾아봬서 죄송해요.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 쓰게 된 계기는 가족들한테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어서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 승부조작에 연루돼있어요. 물론 롤판이구"라며 "아무리 변명해봐야 자의였든 강요였든 욕만 먹을 것도 뻔하구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는데 이제 무덤이 코앞이니 털어놓으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천민기는 부산의 한 건물 12층에서 뛰어내려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 소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천민기는 게임 커뮤니티 '인벤'에 "AHQ 코리아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온게임넷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주지 않으면 출전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이 들어왔다고 했습니다”라며 “우린 그냥 실력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출처 :천민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