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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통합…'예선이 곧 본선' 호남 광역단체장 선거
민주-安, 無공천에 기초선거 후보는 난립할 듯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가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광역단체장 3자리를 둘러싼 경쟁구도가 새국면을 맞았다.
당초 이 지역에서 야권의 맹주 자리를 둘러싼 양측의 '사투'가 불가피해 보였지만, 통합으로 인해 단일후보를 배출하게 되면서 본선 경쟁 자체가 사실상 없어지게 된 탓이다.
대신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본선과 같은 예선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더욱이 현재 이른바 '이인제 법조항'에 따라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아직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게임의 룰'에 대한 본격 협상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3곳 모두 복수의 후보들이 경쟁하는 양상인만큼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측간에 물밑에서 호남내 지역별로 지분을 나누는 '빅딜' 카드가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양측 후보들의 '셈법'은 여전히 복잡한 모양새이다.
전북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선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새정치연합에서는 1일 출판기념회를 연 강봉균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조배숙 전 의원도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전남에선 후보군 난립 양상 속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4선의 이낙연,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이 뛰어들었고, 새정치연합 쪽에선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장만채 전남교육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출마의사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는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도전 여부가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광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는 민주당에서 현시장인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새정치연합측에선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예선전에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통합 선언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일부 후보군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일부 사전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장 전북지사 자리를 놓고 강 전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차출론은 소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 고문은 그동안 출마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으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강 전 의원과의 빅매치 성사를 위해 정 고문의 출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기초선거에서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자리를 놓고는 후보가 난립, 과열 경쟁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