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사퇴 언급하며 "국민 불신, 정치권 자초"민생·안보 언급 속 정쟁 국회 현실 성찰 촉구"서로 탓하다 악법 쏟아져" … 민주당 입법 비판
  • ▲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며, 정치권 전반의 책임을 성찰해야 한다는 취지로 단상 옆에서 큰절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 송석준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며, 정치권 전반의 책임을 성찰해야 한다는 취지로 단상 옆에서 큰절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새벽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도중 큰절을 하며, 최근 국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와 책임 공방으로 이어진 정치권 전체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오전 0시 32분쯤 국민의힘 3번째 주자로 발언대에 올라 인요한 의원의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인 의원의 결정을 '개별 의원의 선택'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을 둘러싼 국민적 불신과 피로감의 방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 의원은 지난 10일 "헌법기관으로서 더 기여하기 어렵다"며 여권이 입법 전반을 주도하는 구도 속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고, 여야 대치가 극단으로 흐르는 구조 속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의료계 전문가로 영입돼 1년 6개월간 의정 활동을 이어오다가 "진영 논리에 갇힌 정치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송 의원은 국내외 안보 상황과 경제 환경의 압박,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나열하며 국회가 해소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는 큰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민간 부문의 노력과 활약에 비추어 정치권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뒤돌아보고 정말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로 잘못했다고 서로를 탓하다가,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이 초래됐고, 여기에 '네가 잘못했고 나는 잘했다'는 식의 나만의, 나 중심의 인식이 있다"며 "서로 뼈저리게 반성하고 성찰할 때"라고 말하면서 국회 내부의 정쟁이 국가적 혼란을 부추겼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입법 과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도 반복되면서 오히려 국민적 불신만 키웠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서로 탓하면서 나쁜 악법이 탄생했다. 내란 청산을 하겠다고 온갖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말하며 민주당 주도의 개정안 추진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정치권 전체의 책임론을 재차 강조하며 "저는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요한 의원의 그 마음을 되새겨 보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저의 필리버스터 토론을 하기 전에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라고 말하고 단상 뒤에서 큰절을 했다.

    송 의원의 무제한토론은 전날 저녁 시작 이후 10시간10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43분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