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금융교육 등 MOU 체결찾아가는 금융상담 및 아동·청소년 공부방 지원 등정옥임 이사장 "자본주의 교육, 착근(着根) 도울 것"
  •  

  • ▲ 24일 금융감독원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금융감독원이 탈북민 금융교육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옥임 재단 이사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제공
    ▲ 24일 금융감독원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금융감독원이 탈북민 금융교육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옥임 재단 이사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제공

    각종 금융사기 피해에 노출돼 있던 탈북민들이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금융감독원은 24일 북한이탈주민 금융교육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재단과 금감원에 따르면 협약식은 경제 사정에 익숙지 않은 탈북민들이 금융 피라미드, 보이스피싱 등 금융피해를 당하거나 금융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초기 정착과정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국내 입국한 탈북민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 6,000명에 달한다.

    금감원은 먼저 탈북민에게 수시로 금융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카드를 함부로 사용하면 왜 안 되는지', '다른 사람 보증을 대신 서주거나 사채를 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적지 않은 정착지원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탈북 아동과 청소년의 현장 체험교육과 방과 후 공부방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8개 대안교육시설 및 24개 방과후 공부방 소속 학생 중심으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또 탈북민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금감원에서 발간하는 금융교육 관련 자료 등을 수시로 제공한다. 필요시 재단과 공동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탈북민의 금융고충 해소를 위한 '금융사랑방버스' 재단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취업 상담 서비스' 등과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재단은 대안 교육시설, 취업센터 등의 금융교육 및 상담 수요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금감원에 신청하고 강의장소 마련 등 행정편의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홍보도 도맡아 하기로 했다.

    정옥임 이사장은 "재단과 금감원이 탈북민에게 '자본주의 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탈북민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에 잘 적응해서 우리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리는 ‘착근(着根)’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먼저 온 통일의 미래'인 탈북민들이 우리사회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꾸림으로써 곧 다가올 통일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 24일 금융감독원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금융감독원이 탈북민 금융교육 협력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옥임 재단 이사장과 최수현 금감원장. ⓒ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