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만에 성공한 트리플 악셀, 아사다 마오 142.71점 획득
  • "11번 만에 성공......"

    21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2그룹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아사다 마오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는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기술점수(TES) 73.03, 예술 점수(PCS) 69.98로 합산 142.71점을 획득, 2그룹이 끝난 현재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월등한 기술점수의 원동력은, 11번 만에 성공한 '트리플 악셀'이었다. 첫 번째 과제 점프이자 '애매한'주특기였던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면서, 아사다 마오는 이후에 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연기가 끝남과 동시에 아사다 마오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관중은 기립 박수로 아사다 마오의 연기와 울음에 화답했고, 아사다 마오 또한 웃음과 울음을 오가는 표정으로 관중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 키스 앤 크라잉존에 앉은 아사다 마오의 표정은 홀가분해보였다.

    아사다 마오로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22.63, 예술점수 33.88에 감점 1점으로 도합 55.51점을 받은 것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는 무대를 마친 아사다 마오의 표정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리 고국과 떨어진 곳에 있다지만, 그녀도 일본 현지에서 전해져 오는 소식을 모를 리는 없을 터. 전 일본 총리의 발언과 2CH 사이트에서 언급된 '할복'까지, 마오의 눈물은 그동안 얼마나 그녀가 과도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가졌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현재 아사다 마오가 가진 1위라는 '일장춘몽'은 1시간 내로,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등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벤쿠버 때 기록했던 131.72점을 뛰어넘은 142.71점을 획득,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 아사다 마오였지만, 쇼트에서 잃은 점수는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되었다. 

    [사진 = KBS 캡처/ 아사다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