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낭심-목덜미 보호..서방국가의 7.62mm 분대지원화기 탄환까지 방어
  • ▲ 해외의 한 수집가가 올린 AK-74. 북한군의 제식 소총으로 5.45mm 탄환을 사용한다.
    ▲ 해외의 한 수집가가 올린 AK-74. 북한군의 제식 소총으로 5.45mm 탄환을 사용한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제식 소총은 5.45mm 탄환을 쓰는 AK-74.
    기존의 AK-47에 비해 무게는 가벼워졌고, 관통력과 살상력은 높아졌다.
    우리 군이 사용하는 방탄복은 숫자도 부족했을 뿐더러
    AK-74의 탄환을 막기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014년 피복 및 장구류 보급기준을 높여
    방탄복, 전투조끼, 방탄헬멧 등의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방탄복과 전투조끼, 방탄헬멧 내부.

    국방부는 이들 개선된 장비를
    GOP 등 최전방 지역 전투부대에 새로 보급하고,
    2010년 개발해 보급 중인 [기능성 방한복]도
    조기에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 ▲ 국방부 관계자들이 브리핑 룸에서 신형 개인장구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능성 방상외피, 전술 조끼, 방탄복.
    ▲ 국방부 관계자들이 브리핑 룸에서 신형 개인장구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능성 방상외피, 전술 조끼, 방탄복.

    방탄복의 경우
    기존의 방탄복은 조끼 형태로 상체 일부만 방호할 수 있는 모양에
    방탄능력도 美법무부에서 테스트하는 <NIJ> 기준으로
    [ⅢA(44 매그넘 권총탄 및 수류탄 파편 방호)] 급 정도였다.

    하지만 2014년 새로 보급하는 방탄복은
    어깨와 낭심, 목덜미 부분을 방호할 수 있는 모양에
    방탄능력도 [Ⅲ+] 급으로
    서방국가의 7.62mm 분대지원화기 탄환은 물론
    AK-74 소총탄도 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 국방부 관계자들이 브리핑 룸에서 신형 개인장구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능성 방상외피, 전술 조끼, 방탄복.

    [아라미드]로 추정되는 섬유소재를
    수백 겹 겹친 구조를 채택, 활동성도 높였다.

    다만 크기가 커지고 방호능력을 높임에 따라
    무게는 5.5kg 내외로 다소 무거워졌다.

  • ▲ 신형 전투조끼에 대해 설명하는 국방부 관계자. 기존의 고정 주머니 사용방식이 아니라 임무에 따라 다른 주머니를 달 수 있는 형태다.
    ▲ 신형 전투조끼에 대해 설명하는 국방부 관계자. 기존의 고정 주머니 사용방식이 아니라 임무에 따라 다른 주머니를 달 수 있는 형태다.

    전투조끼는
    기존의 단순 조끼형에서 미군도 채용한 [MOLLE 시스템]처럼
    파우치 탈착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바꿔
    임무에 맞게 다양한 파우치를 달 수 있도록 했다.

  • ▲ 신형 전투조끼에 대해 설명하는 국방부 관계자. 기존의 고정 주머니 사용방식이 아니라 임무에 따라 다른 주머니를 달 수 있는 형태다.

    천편일률적이던 방탄헬멧 내부에는
    미군처럼 일종의 [메모리 폼(Memory Form)]을 사용해
    장기간 착용하면 헬멧 착용자의 머리 모양에 맞춰지는 소재를 넣어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잘 벗겨지고 끊어지는 기존의 2점식 턱끈 대신
    미군처럼 4점식 턱끈을 채택해
    전투나 전술기동 시 헬멧이 벗겨져 부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다.

  • ▲ 신형 전투조끼에 대해 설명하는 국방부 관계자. 기존의 고정 주머니 사용방식이 아니라 임무에 따라 다른 주머니를 달 수 있는 형태다.

    기능성 방한복은 2019년까지 보급한다는 기존 일정을 앞당겨
    2016년까지 전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GOP에서 근무하는 모든 병력에게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평소에 착용하는 개인 허리띠, 기능성 장갑,
    동계용 내피와 외피, 우의류 또한 품질을 개선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장병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개인 허리띠는
    기존의 철제 버클을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로 바꿔 풀고 매기 쉽도록 하고,
    허리띠 전체는 직물을 사용해 장기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바꾼다.

    기존에 보급하던 가죽장갑과 면장갑 대신
    착용감과 보온성이 좋은 [기능성 장갑]도 보급하기로 했다.

    흔히 [야전상의]와 [깔깔이]라 부르는
    동계용 외피와 내피 또한
    민간 아웃도어 제품의 기술을 활용해
    보온 기능과 함께 방수․투습 기능을 갖춘
    [외투]로 만들어 보급한다.

    판초우의, 전투우의, 일반우의 등도
    민간용 아웃도어 제품에 쓰는 수준으로
    방·투습 기능과 내구성, 탈색현상 등 문제점을 보완해
    악천후에서도 원활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 맨 왼쪽에 보이는 것이 신형 방상내피다. '미래형 깔깔이'라 할 수 있다.
    ▲ 맨 왼쪽에 보이는 것이 신형 방상내피다. '미래형 깔깔이'라 할 수 있다.

    전투화, 베갯잇 보급 방식도 바꾼다.

    전투화는
    입대 때 기능성 전투화와 접착식 전투화를 각각 1켤레 씩 보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모든 장병에게 기능성 전투화를 2켤레를 보급할 계획이다.

    베갯잇은 입대 때 개인별로 지급해 위생여건을 개선하고,
    체육활동이나 기타 영내 활동 때 필요한 운동모도 신규 보급한다.

    이 밖에 병사들이 개인 취향에 따라 일상 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현금지급 대상도 세숫비누, 세탁비누, 치약, 칫솔로 확대한다.

    2015년부터는 휴지, 세탁용 가루비누, 구두약, 면도날 구입비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팬티 등 내의 구입비 지급도 추진한다.

    국방부는
    전투 임무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피복·장구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조달·보급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