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포기' 반발 이후 좌천인사 하루 만 사퇴 의사 밝혀전날엔 박영빈 지검장 사의
  • ▲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법무부가 검찰청 폐지 전 사실상 마지막 인사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성명을 낸 검사장들을 '한직'으로 불리는 법무연수원으로 전보한 가운데, 김형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김 검사장은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며 "몹시도 시리고 힘든 시기이지만, 검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이기적 욕심이 아닌 경험한 진심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하고 받아주실 날이 꼭 올 것으로 믿어본다"고 했다.

    김 검사장은 장동철 형사부장, 최영아 과학수사부장 등 다른 대검 참모들과 지난해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후,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를 지시한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이후 이들은 전날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간부 인사에서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항소 포기 사태 당시 성명을 내 구체적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설명을 요청한 검사장들 18명 중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 인천지검장, 유도윤 울산지검장, 정수진 제주지검장 등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 발령됐다. 박영빈 지검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민간업자 5명의 항소심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정재오·최은정·이예슬) 심리로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항소심은 피고인들의 유죄 부분에 대한 '감형 여부'만을 다투는 이례적인 국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