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세 크리스티의 실격처리로 3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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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인 박세영과 함께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의미있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형사고를 냈다.심석희(18·세화여자고등학교)가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하며 한국 쇼트트랙 여자 500m 사상 최초로 금메달에 도전한 박승희는 그 누구보다 눈부셨다.박승희는 앞서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13일 밤(한국시간)에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메달에 대한 청신호를 밝힌 바 있다. 준결승전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여유를 보여주었던 박승희는 결승전에도 초반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하지만 시작한 지 15초 만에 엘리세 크리스티(영국)의 과도한 인라인 추월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함께 넘어졌고, 재차 일어나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다시 한 번 넘어지며 4위로 뒤쳐졌다. 1위를 할 수 있었던 박승희로선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었다.비디오 판독 결과 엘리세 크리스티의 실격이 인정되면서, 4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박승희는 3위로 승격, 동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은 월드컵 챔피언인 중국의 왕멍이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띤 승부를 펼쳤다.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엘리세 크리스티(영국), 리지안루(중국)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박승희의 메달 색깔은 '동메달' 이었다.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동메달을 획드한 전이경 이후 메달과는 인연이 없던 한국은 박승희의 선전으로 올림픽 역사에 새 장을 추가했다.[사진 = 연합뉴스 / 박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