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점수보다 못 미치는 49.14를 기록한 박소연
  • 자신의 두 번째 무대를 소치에서 장식한 박소연(17, 신목고)이 쇼트 프로그램 49.14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고식을 치렀다.

    박소연은 20일 0시 14분 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는 25.35점, 예술 점수는 23.79를 획득하며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 에스토니아의 엘레나 글레보바가 기록한 46.19보다 앞섰다.

    총 5개조로 이뤄진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 중 전체 2번으로 경기를 시작한 박소연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부터 실수가 나오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려감을 나타내게 했지만, 이윽고 트리플 럿츠에 연결 점프를 함으로써 아쉬움을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 착지 또한 안정적이었고, 깔끔했다. 이런 박소연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점프가 싱글로 처리되면서 전체적인 점수의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무난한 올림픽 무대였지만, 자신이 세운 최고 커리어 점수인 55.91에 상당히 못 미치는 49.14점은 박소연 본인에게도 매우 아쉬운 점수였다. 이는 점수가 발표된 후 드러난 박소연의 표정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24위 안에 들어야만 진출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에도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앞으로 남은 선수들이 어떠한 연기를 펼치냐에 따라 박소연의 두번 째 무대의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사진 = 뉴데일리/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