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난타전, 조던 헨더슨의 결승골로 리버풀 승리 견인

  • 스완지의 대반격을 잠재운 리버풀


    2월 23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리버풀이 안필드 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의 거센 반격을 잠재우며 FA컵에서 잠시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 전적이 4승 3무로, 리그에서는 꾸준함을 보여주었기에, 2승 1무 3패(최근 6경기 기준)의 스완지 시티 상대로 무난히 승리를 거두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스완지 시티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경질되면서 내우외환을 앓고 있기에, 리버풀로서는 승점 3점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리버풀의 뜻대로 쉽게 풀렸다. 루이스 수아레즈와 다니엘 스터리지, 그리고 조던 헨더슨의 공격진은 막강했고, 이윽고 3분만에 다니엘 스터리지가 선제골을, 21분엔 조던 헨더슨이 스터리지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지난 홈 경기에서 재밌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존조 셸비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에 이은 만회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재미있게 흘러갔다. 스완지 시티는 2점을 만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고수하던 전술 그대로, 간결한 숏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재정비, 리버풀을 거세게 압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과 4분 만에 윌프레드 보니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후 전반 36분과 후반 3분 양팀은 서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전반 36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골을 도운 수아레즈의 크로스는 하나의 걸작이었다. 후반 3분 윌프레드 보니는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저울추를 다시 맞추는 데 성공했다. 총 6골의 득점포가 터진 뒤, 양팀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약 30분의 침묵을 깬 선수는 두번 째 골의 주인공, 조던 헨더슨이었다. 미하엘 포름이 중거리 슛 선방에 실패하면서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승기를 잡은 지 5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터리지를 모제스와 교체시켰고, 홈 팬들은 승리의 일등공신인 스터리지를 상대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 리버풀과 스완지 시티는 각각 좋은 기회를 포착했다.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의 슛이 수비수 치코에 맞고 굴절,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스완지 시티는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종료 2분을 놔두고,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교체 투입된 다비드 은고그가 마지막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추가 시간 3분이 지나면서 리버풀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아직 치루지 않은 토트넘 핫스퍼를 승점 6점차로 따돌리는 동시에, 3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차로 다가섰다. 반면 스완지 시티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아스톤 빌라와 스토크 시티,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진흙탕 순위 경쟁을 이어나갔다.


    [사진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