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유엔대사, 내일 기자회견…'대화공세' 펼듯
    유엔 "회견 목적·내용 모른다"…북미대화·6자회담 재개 촉구 예상


    (유엔본부=연합뉴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5일 새벽 1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유엔은 23일 "북한측에서 신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그러나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회견을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줄곧 북한이 대화 공세를 해왔다는 점에서 신 대사가 회견을 통해 6자 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 `북·미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현재 북한 지도부는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문제가 미국이 한반도 지역에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 대사는 이번 회견에서 북·미 회담이나 6자 회담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무 준수'를 강조해온 미국의 입장 때문에 대화 국면으로 진입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북한이 비핵화 의무 준수를 위해 조속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번스 부장관은 성명서에서 "이번 방중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는 북한의 의미있고 조속한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미·중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