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탈출했던 서울대공원 호랑이. ⓒ연합뉴스
    ▲ 지난달 탈출했던 서울대공원 호랑이.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

    호랑이 탈출 사건은 예견된 인재(人災)였다.

    관련 기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81024



    작년엔 코뿔소 탈출이었다.

    서울대공원 측의 허술한 관리를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대공원에서
    흰 코뿔소 한 마리가 탈출했다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5일 오후 대동물관에서 무게 2t의
    수컷 흰코뿔소 코돌이가 탈주해
    조리실과 공구실로 난입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호랑이 사고 때처럼
    문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게 원인이었다.

    흥분한 코돌이는
    당시 사방 벽을 마구 들이받아 피투성이가 됐고,
    사육사들이 대형 선풍기를 틀고 물포를 쏴
    우리로 들여보내려 했지만
    4시간쯤이 지나 심장마비로 폐사했다.

    이후 서울대공원 측은 코돌이를 해체해
    대동물사 인근에 암매장했다.

    특히 대공원 측은
    코뿔소가 난동을 부리는 동안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 ▲ 작년 8월에 탈주했다가 폐사한 코돌이. ⓒMBC 방송화면
    ▲ 작년 8월에 탈주했다가 폐사한 코돌이. ⓒMBC 방송화면



    또한 내실 안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코뿔소가 어떻게 탈출을 했는지
    그 과정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이후에도 CCTV를 설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부관계자조차 모를 정도로
    극비로 처리됐고,
    원인 규명이나 문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공원 측은
    “절차에 따라 사고 즉시 서울대공원장에게 보고하고,
    지난해 10월 환경부에도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잇따라 일어난 동물 탈주 사건을 두고
    서울대공원이
    심각한 안전 불감증에 빠져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