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형법] 위반했다!" 한 시민이 고발장 제출검찰 "고발 경위 살펴본 뒤 필요하면 비 소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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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전역, 컴백을 준비 중인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잇따른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반인 남성이
    "가수 비가 [군 형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는가하면,
    건물 세입자가 비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며칠새 형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태철)는 28일
    "일반인 A씨로부터 [비가 연예병사로 복무할 당시 잦은 휴가를 내고
    복무규정을 어기는 등 군 형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7월 "비가 군 복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의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최근 중앙지검 형사8부로 배정된 것.
    경찰은 지난 8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인 A씨가 주된 문제로 삼은 것은 비의 잦은 휴가 일수.
    실제로 비는 군 복무를 시작한지 14개월 남짓한 시점에
    이미 일반 병사 평균 휴가 일수의 2배를 넘어 [특혜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군 형법]에 관련된 사건이라하더라도
    비가 [민간인] 신분이므로 검찰에게 수사권이 있다"면서
    "일단 고발 경위와 내용을 살펴본 뒤 피고발인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열애설 보도 이후..군 생활 꼬인다 꼬여!"

    지난 2011년 10월 입대,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를 거쳐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지원대로 전입한 비는
    21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 7월 만기 전역했다.

    평탄했던 비의 군 생활은
    올해 초 한 매체가 김태희와의 열애설을 단독 보도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비가 군 복무 중 자주 휴가를 나와
    국보급 미녀스타 김태희와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남성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진 것.
    여기에 비가 데이트를 할 당시 [탈모 보행]을 했고
    외출-외박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군 복무 규율 위반] 논란마저 제기됐다.

    결국 국방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비가 [군인 복무 규율]을 일부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7일 근신]의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지난 6월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
    일부 연예병사들이 춘천 위문 공연 후 술자리를 갖고
    늦은 시각 안마시술소를 방문했다는 내역이
    지상파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 참석한 병사 중에는 비도 포함돼 있었다.

    보도에 의하면 가수 상추와 세븐 등 일부 연예 병사들은
    지휘관도 없이 자의로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퇴폐업소까지 드나드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는 간부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식사만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와 취침한 것으로 알려져 처벌 대상에선 제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비는 [말년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기념 행사 및 기자회견을 모두 생략한 채 7월 10일 [조용히] 제대했다.

    "비 때문에 그림 훼손?" 가수 비, 세입자와 소송戰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오자 이번엔 건물 세입자가 발목을 잡았다.

    비가 소유한 건물의 세입자 박OO(60·여)씨는
    지난 19일 가수 겸 배우 비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비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당시
    [건물에 비가 샐 수 있다]는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으나,
    비는 [사전에 설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는 건물에 비가 샐 수 있음을 분명히 얘기했고,
    [계약서에도 그렇게 써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있지도 않은 내용이
    [계약서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 행위죠.


    박씨는 "지난 2009년 보증금 1억원을 주고 입주를 했으나
    비가 새는 바람에 고가의 그림이 훼손됐다"면서
    사전에 이같은 점을 고지하지 않은 점을 들어
    비를 [사기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만간 양측 당사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엔 브루스 윌리스와 어깨 나란히..

    하지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는 브루스 윌리스, 존 쿠삭 등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 <더 프린스>의 출연 계획을 확정지었다.

    <더 프린스>는 전형적인 액션 스릴러 영화로,
    비는 용감무쌍한 캐릭터 <마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제작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는
    다음 달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더 프린스>는 빠르면 12월경 크랭크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내년 1월 6일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비는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연말부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검찰이 [군 형법 위반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사전에 세웠던 야심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명실공히 [한류스타]에서 [월드스타]로 진화하고 있는 비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각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