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일 만에 집으로 향하는 수능출제위원들출제 과정에 있었던 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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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시험지를 들고 교실에 입장하는 감독관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이 시작되는 날이자.
끝나는 날인 7일
[해방감]을 느끼는 것은 수험생들 만이 아니다.외부와 연락이 단절된 채
[독수공방]한 수능 출제위원들 역시,
30여일 만에 햇빛을 보게되기 때문이다.올해 수능 문제지가 완성되기까지
출제·검토위원 490여명,
보안·의료·조리 등 관리인력
200여명 등 약 7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이들은 지난 10월 5일부터
강원도 모처에 들어가 이날까지
34일간 합숙 생활을 했다.
대학교수와 고등학교 교사 등 관련 전문가 가운데
비밀리에 출제위원이 선정되는데,
출제위원은 자신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사실과
출제 과정에 있었던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출제위원들은 대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해외 출장을 가게됐다"는 등의 변명을 통해
사실을 숨긴다고 한다.합숙소의 위치 역시 비공개 사항이다.
합숙소에서는 휴대전화, 팩스, 인터넷 등
모든 통신 수단을 쓸 수가 없다.심지어 종이에 써 몰래 밖으로 던져
시험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합숙소 주변을 그물망으로 둘러싸기도 한다.한편 이렇게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에 30만원 수준이다.합숙기간을 고려하면
출제위원으로 선정돼 받게 되는 금액은
약 1,000만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