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시·회의시설 3배 확대..컨벤션 계획 발표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비난 “오세훈 따라하기 그만하라”
  • ▲ 지난해 12월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아무리 급해도 계획과 명칭까지 똑같다.

    경전철 사업에 이은
    또 다른 [오세훈 업적 베끼기]다.

    과거 신문이라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 28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박원순 시장의 컨벤션 사업 계획을 비판하면서


    내년 6월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를
    5개월 남짓 앞둔 박원순 시장이
    전임자인 오세훈 전 시장의 업적을
    [통째로] 베끼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취임 전부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을 [전시-토목행정]이라고 비난했던 박원순 시장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실적 쌓기]에 나서면서
    전임자의 성과를 자기 것으로 가로채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의원협의회>(이종필 대표의원)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논평을 내고,
    박원순 시장의 [오세훈 따라하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특히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박원순 시장이
    그 동안 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인 [보여주기 행정] 사례로 폄하하면서
    [흉물] 취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컨벤션 사업의 [키워드]로 들고 나온 것은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오세훈 전 시장이 건설을 추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의 완공 시점은  2011년 12월.

    그러나 이 건물은 당초 완공시점으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애물단지로 여기면서
    공사를 2년 넘게 지연시킨 박원순 시장이
    이제 와서,
    [내년도 개장] 운운하며 컨벤션 사업 강화를 외치는 것은
    서울시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박원순표 전시행정]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은,
    25일 나온 <서울 관광·마이스(MICE) 마스터플랜>에 집중돼 있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발표한 <마스터플랜>에는 
    세계 20위권 수준의 서울시 전시 및 회의시설을, 
    2020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SIBAC은 서울시장을 위한 정책자문기구로 2001년 만들어졌다.
    올해 주제는 <관광·엔터테인먼트 사업모델로서의 서울>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내년에,
    <서울역북부컨벤션센터>는 2018년,
    각각 문을 연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 두 시설을 중심으로,
    도심호텔-고궁-청계천·명동 일대를
    [도심형 컨벤션 지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2020년까지 강남 삼성동과 잠실 일대를
    <국제회의·전시회 복합단지>로 만들고,
    마지막으로 민간기업이
    강서구 마곡지구에
    MICE 관련 시설을 설치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박원순 시장의 컨벤션 사업 계획은
    [오세훈 사업안][포장]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아무것도 안하겠다던 박원순 시장이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꽤나 초조한 모양이다.

    오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컨벤션·관광 산업]을
    [전시사업]이라고 폄하하던 박 시장이,
    이제는 자신이 하겠다며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이 이미 발표했던 것을
    자신의 계획인 듯 [포장]하고 [재탕]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아무리 바빠도
    [업적 베끼기]에 앞서
    과거 신문이라도 찾아보고 나서야 할 것이다.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의원협의회>


    이어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인구 천만명이 넘는 특별시의 시장이라면
    [품위]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뼈있는 조언을 했다.

    박 시장은
    사사건건 전임 시장 탓을 하며 임기를 보내더니,
    전임 시장 것이든 말든
    가리지 않고 [베끼기]를 하겠다는 것인가.

    아무리 촉박해도
    위치와 사업명칭까지 똑같이 [표절]하는 것은
    1천만 도시 시장의 품위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서울시의 지난 역사를 알고 있는
    서울시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할 것.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