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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10월 1일) 60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경축행사가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국방부 주최 '60주년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에는 박근혜 대통령, 김관진 국방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등 양국 주요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이후 3대째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한 알빈 볼더스 전 미 하원의원과 래리 킨라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 등은 한미동맹 공로인사로 행사에 초청됐다.
'8·18 도끼만행 사건' 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미군 중대장이었던 빅터 비에라 예비역 대령,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7년을 근무한 박영태 예비역 대령과 그의 아들 제이슨 박 육군 중위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 국방·외교 한미동맹 사진전 ▲ 한미동맹 60주년 기념식 ▲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여 ▲ 만찬 및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은 올해 초 위중한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 책동에도 결코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은 "내일 우리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 환갑을 기념할 것"이라며 "환갑은 장수만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번영하라는 의미로 안다"고 한미동맹의 발전을 기원했다.
제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는 월튼 워커 전 미군 대장이 선정됐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최후의 방어선(워커라인)인 낙동강을 사수해 전세 만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아들도 6·25 전쟁 중 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고인이 된 워커 대장을 대신해 손자인 월튼 워커 2세(미군 예비역 대령)가 대신 수상했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 외에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6일에는 한미 장병 및 가족, 동두천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하는 '위문열차' 공연이 미 2사단사령부에서, 27일에는 국군교향악단과 미8군 군악대의 합동연주회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각각 열렸다.
6·25 참전용사와 역대 유엔군사령관 등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미측 주요 인사 20여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미동맹 기념행사들을 통해 양국은 60년간의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고 이를 축하하면서 더욱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