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박사 1호, [박원순표 포퓰리즘]에 경고..“시민 노릇하기 너무 피곤해”
  • ▲ 이애란 박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애란 박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선한 척,
    욕심 없는 척
    연기하지 말고,
    인기 얻어 대통령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탈북여성 국내 박사 1호]이애란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냈다.

    [위선의 탈을 쓰고 백성을 선동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무상(세금)보육-무상(세금)급식][무상시리즈]로 인해
    나라가 두 쪽 날 것이란
    [경고]도 곁들였다.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시 [무상보육 중단 광고]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이에 대한 단상을 함께 적었다.



    이애란 박사가 올린 사진 속에는
    서울시의회 벽면에 세로로 걸려있는 [무상보육] 광고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광고는
    최근 서울시가
    시내버스-지하철-옥외 전광판 등을 총 동원해 추진한
    이른바 [무상보육 중단 광고] 중 하나다.


  • ▲ 이애란 박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시 무상보육 중단 광고.ⓒ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애란 박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시 무상보육 중단 광고.ⓒ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이들 광고수단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을 벌였다.
    광고의 방식도 다양했다.

    버스 음성안내,
    지하철 게시판,
    지하철 차량 모니터,
    서울시 소유 옥외 전광판 등이
    [무상보육 중단]을 위협하는 광고로 도배가 됐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무상보육ㆍ취득세 인하 등 지방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시ㆍ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무상보육ㆍ취득세 인하 등 지방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시ㆍ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의 내용은 간단하다.
    버스-지하철-전광판-옥외벽면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의 핵심은,

    “대통령님!
    ‘보육사업과 같은 전국단위 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하셨던
    그 약속, 꼭 지켜주십시오”
    라는 문구다.


  • ▲ 지난달 서울시가 시내버스 및 지하철 게시판 등에 불인 '무상보육 중단' 광고.ⓒ
    ▲ 지난달 서울시가 시내버스 및 지하철 게시판 등에 불인 '무상보육 중단' 광고.ⓒ

    서울시는 [무상보육]을 이어갈 돈이 없으니,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알아서 책임을 지라는 압박이 주된 내용이다.

    즉, 서울시가 [무상보육] 지원을 중단하더라도
    이것은 정부의 탓이지 서울시나 박원순 시장의 책임이 아니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광고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무상보육을 실천하겠다]
    박원순 시장의 의지를 부각시켰다.

    서울시의 이름을 내건 이들 광고들은,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장 재선을 위한
    선거홍보나 다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0~5세 무상보육]에 대해서만 [정부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애란 원장이 올린 사진 속 광고는
    [시민에 대한 호소]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민 여러분!
    무상보육을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라는
    큼지막한 문구다.

    그 아래에는
    [시민혈세의 과중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영-유아 보육법 개정 촉구!

    국고보조율 20%에서 40%로!]
    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광고 문구만 보면,
    박원순 시장은 [무상보육]을 지지하는데
    정부가
    이를 방해하는 것과 같은 [착각]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시[무상보육] 예산이
    전국 광역시도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열악한] 전라남도보다
    낮게 책정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상보육 중단]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교묘한 [사실 왜곡]이자,
    세련된 [여론 선동]이다.

    이에 대해 이애란 원장은
    박원순 시장의 [위선적]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백성 생각하는 척 하지 말고
    솔직하게 인기 얻어서
    대통령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세요.

    특유의 장기인
    뻔뻔함으로
    툭 까놓고
    대통령하고 싶다고
    얘기하세요.


    박원순 시장으로 대표되는
    [깡통진보] 진영의 [포퓰리즘 선동]에 대한
    섬뜩한 경고도 이어졌다.

    박원순 시장 님.
    하늘이 두 쪽 나기 전에
    나라가 두 쪽 나지 않을까요?

    김일성이,
    무상(無償) 무상하면서
    우상(偶像)이 되는 바람에

    북한은,
    나라살림이 두 쪽 나서
    거지 나라 되었고,

    수백만이 굶어죽고,
    아비가 아들을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죠.

    시장님의 인기놀이 장난 때문에
    나라가 두 쪽 나고
    가정이 두 쪽 날수 있어요.


    이애란 원장은
    박원순 시장의 개인 빚이 늘어난 사실을 되새기면서,
    [자기 실림이나 잘 하라]
    따끔한 충고로 글을 맺었다.

    가계부채도 많으신 분이
    자기가정이나 잘 지키시지
    무슨 서울 살림까지
    두 쪽 내려고 하시나이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서울시민 너무 피곤합니다.


    [서울시의 살림이 두 쪽 날 것]이란
    이애란 원장의 [경고]
    허튼소리가 아니다.

    서울시의 [부채]
    2011년말
    26조 5,202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7조4,086억원으로
    정확히 8,884억원이 늘었다.

    서울시는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임대보증금(5,791억원) 지출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원리금 상환의무가 있는 [채무]의 경우
    2011년 10월
    19조9,873억원에서
    지난해 말
    18조7,212억원으로,
    1조2,661억원이 줄었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임기 안에
    서울시의 [부채]를
    7조 이상 줄이겠다던
    박원순 시장의 [공약(公約)]은
    [빈말(空約)]이 됐다는
    사실
    이다.

    [공약][빈말]이 됐는데도,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찾아 보기 힘들다. 



    박원순 시장을 향한
    이애란 원장의 [직설]
    수십 건의 댓글이 달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박원순 시장을 옹호하는 글도 있지만,
    그의 위선과 가식을 비난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국민의 혈세를 이런 곳에 광고로 허비?
    차라리 무상보육에 보태며
    그런 소릴 하지.


    시민의 혈세는 아깝고
    공짜로 인기는 끌고 싶고,

    국가가 보조하는 것(사업)은

    국민의 혈세를 쓴다는 사실 일부러 외면하고. 


  • ▲ 이애란 원장ⓒ
    ▲ 이애란 원장ⓒ

    박원순에게
    추석날 직격탄을 날린 이애란은 누구인가?


    이애란 원장은
    지난 1997년,
    생후 4개월짜리 아들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한국에 정착해선
    청소부·보험설계사 등을 하다가
    지난 2009년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을 열었다.

    지난 12일엔 추석을 맞아
    서해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 장병에게
    개성 약과 6,000상자(시가 3,000만원 상당)를 위문품으로 보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서 이 원장은
    올해 설날과 3월 26일 천안함 폭침 3주기 때도
    해병대 장병들에게 약과를 위문품으로 보냈었다.


    북녁에서 굶어죽기 직전에 탈출한
    이애란 원장 입장에선,

    풍요로운 한가위 날,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북에서도 지켜지지 않은
    [무상(세금) 보육] 광고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고,
    수백만이 굶어죽은 그 참담한 현장의 트라우마에
    몸을 부르르 떨었기에

    이런 글을 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