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일일드라마(월~금 밤 8:55분) <구암 허준>  20일 방송에서는 우리 나라의 비극적인 임진왜란이 일어나 온 나라가 전쟁의 참화속에 빠져드는 참혹한 장면이 나온다. 극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놓지 않는 허준의 모습에 탄복하게 된다.
     




     

    임진왜란은 조선조 14대 선조 때 1592~1598년에 이르는 7년에 걸친 일본의 침략전쟁이다.
    일본은 1592년 4월 14일 16만 군대를 이끌고 부산으로 쳐 들어 와 단숨에 그 해 5월에 한양까지 밀어닥쳤다. 선조 임금은 급히 성을 떠나 평양으로 가지만 곧 평양까지 함락되어 의주까지 도망을 가게 된다.

    호위하는 무장들도 도망가고 왕비와 세자, 왕자, 상궁들과 10여명의 시녀들이 뒤를 따르는 가운데 초라하기 그지없는 피난길을 떠난다. 그 날 따라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임금(전노민)이 한양을 떠났다는 말을 들은 노비와 천민들은 뛰쳐나와 모두 떠나고 텅 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궁궐과 노비 문서가 있음직한 건물에 불을 질렀다. 그 뿐 아니라 백성들을 괴롭힌 양반들을 보면 때리고 죽이고 집에다 불을 질렀다.   




     

    상감마마를 모실 수 있도록 내의원에서는 급히 조를 짠다. 상감 뒤를 따르는 조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상감 조에 들어 간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불만을 터트린다. 그런데 상감 조에 들어 간 허준(김주혁)은 호송할 반을 다시 짜 달라고 한다.

    "누대에 걸쳐 기록된 병부와 비망록은 어떤 보화보다도 귀한 보물입니다! 적군에 불 타고 소실될 것이오! 누대에 걸쳐 기록되어 연구 해야 할 자료가 없어진다면 의업이 단절될 것 입니다! 우리 의관이 책임져야 하오! 의서들을 메고 갈 인원을 확충 해 주시오!"

    "답답하오! 사람 목숨이 위태한데 그 따위 의서들이 뭐 대수라고."


    허준은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도와 달라고 하지만 늘 허준을 지지해 주던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이 와중에 환자 기록부와 의서들이 금,은 보화보다도 허준은 더 귀하다고 한다. 
     
    모두들 도망가기 급급하고 자기 가족들을 피신하고 있을 때 허준은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 희서들과 병부들을 챙긴다. 이 사실을 안 병부잡이 임오근은 예진(박진희)이와 의녀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너무 무리한 생각이라며 난처해 하며 돌아섰던 김만경도 되돌아온다.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병부와 비망록을 챙기려 혜민서를 가는데 그 곳도 성난 백성들이 이미 불을 질러 활활 타고 있다. 허준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병자들을 치료해야 할 귀한 자료들을 챙긴다.

    한편 유도지(남궁민)는 의서들을 챙기느라 모일 시간에 맟춰 오지 못한 허준의 자리를 탐내고 내의원에서 일하던 영달과 장쇠는 버리고 떠난 약재들을 챙겨 큰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

    허준은 이 전쟁터에서 그 무거운 책들을 도대체 어떻게 가지고 가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