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운동권 출신의 국내 IT 업체 대표가
    북한 정찰총국 간첩과 북한 해커에게 전산망 서버 접속권한을 넘겨
    국내외 개인용 PC 11만대가 좀비PC로 감염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북한 간첩 및 해커를 도와 국내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하고,
    좀비PC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도와준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모 IT업체 대표 김모(50)씨의 회사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국내 중소 서버 제공업체들의 서버 일부를 대여 받은 뒤,
    이 서버에 접속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2년여 전부터 북한 해커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회사의 인터넷 공유기 접속 권한도 넘겼으며,
    북한 해커는 이를 이용해 국내 전산망에 침투한 뒤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했다.

    북한 해커는
    김씨가 열어 준 접속 권한을 이용해 국내 전산망에 침투,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시켰다.

    북한이
    좀비PC 11만대를 이용,
    디도스 공격을 비롯한 사이버테러를 감행했다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공안 당국은
    11만 대의 좀비PC 중 일부가 해외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북한으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북한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등을 받아 판매하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서울의 4년제 사립대 이공계를 졸업한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운동권 출신인 김씨는
    1990년대 말 중국에 있는 남북합작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중국을 꾸준히 오갔다.

    공안 당국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북한 공작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