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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월,화드라마 밤10시) <상어> 15일 방송에서는 이현이 납치됨으로 그 동안 그림자처럼 은밀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의 실체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동안 상어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심증만 있었지 그 정체가 확실하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이현(남보라)이 납치되는 급박한 사건이 일어나자 자연스레 그들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그 거센 힘에 물 밑에 있던 것들이 수면 위로 모두 떠 올라 뒤집어 놓듯이.
    더 이상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더 이상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동생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주던 이수(김남길)는 납치 된 이현과 통화하며 오빠임을 알리게 된다.

    "오빠! 왜 날 찾아오지 않은거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 왜 이제 왔어!"
    "오빠가 정말 미안 해. 오빠가 잘못했어! 아무 일 없을거야. 지금 오빠가 갈게!"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도 마음껏 울지 못했던 이현은 그 동안 가슴에 고였던 눈물을 쏟아낸다. 자연스런 인간의 희로애락을 무덤 속에 묻어버리고 무감각과 차가운 복수로 어둠속으로 걸어 들어 간 이수!

    동생의 드거운 눈물을 들으며 사막처럼 바싹 마른 가슴은 물기가 촉촉히 적셔지고 차가운 피가 흐르던 온 몸에 따뜻한 피가 흐르며 이수는 가슴이 찢어진다.

    이수를 살인용의자로 생각하고 찾아 간 변형사(박원상)는처음으로 이수의 이름을 부른다.

    "이수야!"     

    이수는 조상국(이정길)한테도 전화를 건다.

    "이현이 어디 있어? 이현이 잘못되면 당장 가짜라는 것 세상에 알릴테니까!"

    이로써 자신이 이수라는 것을 조상국에게도 알리게 된다.

    "가짜는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내가 원하는 걸 넌 갖고 있지 않아."

    조상국도 원하는 것을 밝히므로 스스로 정체를 드러낸다.
    이현이가 납치 된 것을 알게 된 해우(손예진)는 이수한테 전화를 건다.

    "날 믿어 이수야!  내가 도와 줄 일이 있으면 말해" 
    "그 사람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너야!  네가 끼면 이현이 오히려 위험 해."

    이수인지를 진작에 알았지만 이수는 확실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이제 두 사람은 안개 같은 불투명한 막을 거두고 앞으로는 이수와 해우로 마주할 것이다.   
     



    또한 이현이를 납치한 범인은 쳔영보에 관한 문서원본을 가져오라면서 요시무라가 갖고 있다고 한다.
    요시무라 회장방에서 몰래 그 문서를 찾는 이수. 이를 알고 온 요시무라한테 이수는 그 동안의 궁금증을 묻는다.

    "늘 궁금했습니다. 혹시 제  사고 조회장이 아니라 회장이셨습니까? "
    "조금만 늦었더라면 넌 다시 살지 못했을거야. 나도 너와 목적이 같아."
    "그럼 날 이용한 겁니까?"
    "네 뜻을 이루려고 도우려고 했을 뿐이야. 넌 내 아들이야.
    네가 원한다면 내 목숨까지 줄 수 있어."

    장비서(이하늬)를 통해 이수를 감시하게 했던 의문의 요시무라였다. 이수는 요시무라를 정중히 섬기면서도 의심을 품고 거리를 두고 늘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 품었던 의심이 풀렸다.

    은밀히 그림자처럼 이수를 도왔던 김수현(이수혁)도 이제 드러내 놓고 이수를 돕는 사람으로 드러낸다.

    무엇보다 조상국의 지시를 받는 즉시 많은 사람을 죽인 서점주인은 그림자처럼 움직여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았다. 교묘한 방법으로 잔인하게 죽였던 서점주인의 정체가 만 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서로를 가리고 있었던 짙은 안개가 걷히고 이현의 충격적인 납치로 이제 서로의 얼굴을 독똑히 보게 되었다. 감추인것이 드러나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은밀히 숨어서 물 마시듯이 악을 행하였지만 이제 더 이상 사악한 일을 행할 수 없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나오게 된 이들은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네 악이 너를 징계하리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역사 앞에도 천인공노할  악을 행한 이들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조상국같은 사람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곳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