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최일구의 끝장토론] 방영 연기SNL [글로벌 텔레토비] 2주간 결방


  • tvN <최일구의 끝장토론>이 첫 방송을 잠정 연기했다.

    "내부사정으로 끝장토론의 방송 론칭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언제까지 연기하게 될 지 그 시점은 아직 모른다."


    <최일구의 끝장토론>은 5월 29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방송을 하루 앞둔 날,
    <CJ E&M> 홍보담당자는 위와 같이 보도자료를 보냈다.

    갑작스러운 방송 연기에 놀란 기자는 담당PD-홍보팀과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보도자료로 알려준 내용 외에는 아는 게 없다",
    "위에서 지시가 내려온 사안이다"는 말 뿐이었다.


    CJ그룹 검찰 수사, 혹시 이거?


    <CJ E&M>은 CJ그룹의 계열사다.
    최근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됐다. 
    <CJ E&M>의 오락 채널인 <tvN>은 그간 [유사보도]를 하고 있다는 구설에 올랐었다.

    <최일구의 끝장토론>이 잠정 연기된 것과
    CJ그룹의 검찰 수사 본격화를 직접적으로 연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구설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 [유사보도] 논란됐던 <SNL코리아>…텔레토비 어디갔노?

    <tvN>의 프로그램 중 구설에 오른 것은,
    <SNL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 <글로벌 텔레토비>와
    최일구가 진행한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였다.

    <글로벌 텔레토비>의 시작은 <여의도 텔레토비>였다.

    <앰비>, <또>, <문제니>, <안쳤어>, <구라돌이>등은
    각각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역할을 했다.

    <글로벌 텔레토비>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북한의 김정은을 상징하는 케릭터가 등장하면서
    최근 새롭게 시작됐다. 

    그런데 이 <텔레토비>들이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에 2주 연속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 ▲ tvN 위켄트업데이트.(방송화면 켑쳐)
    ▲ tvN 위켄트업데이트.(방송화면 켑쳐)

    <위켄드 업데이트>는 최근까지 결방 없이 방송됐다. 
    하지만 지난달 4일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이 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하면서,
    [유사보도] 기능을 한다는 구설에 오른 바 있다.



  • ▲ 끝장토론 촬영현장.(사진=tvN 제공)
    ▲ 끝장토론 촬영현장.(사진=tvN 제공)



    <끝장토론>은 유사보도 아니라더니…


    <tvN>은,
    지난 달 29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최일구의 끝장토론>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들을 홍대의 한 맥주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tvN> 방송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tvN이 유사보도 논란에 올랐는데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 관계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항변했다.

    "유사보도 논란은 보도의 기준이 불명확하기에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또 <끝장토론>은 생활밀착형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기에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
    유사보도 논란은 어디까지나 SNL코리아의 <글로벌 텔레토비>에 국한된 이야기다."


    이날 만난 <끝장토론> 관계자들은 모두 자신있게 [유사보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 방송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무기한 연기했다.
    이미 녹화도 2회분을 마친 상태인데 말이다.

    이는 결국 <최일구의 끝장토론>도
    [유사보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경재 방통위원장  "유사보도 근절하겠다"


    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사보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보도란,
    사회적 여론 형성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별도로 규제하겠다.

    방송통신위원회 허가도 받지 않고 신고만 하는 일반PP가,
    보도와 관련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도 진행해선 안 된다는 게 기준이다.

    이미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위원장


    일반PP에는 <tvN>이 포함된다. 

    간단한 등록요건만 갖추는 캐이블채널이,
    취재·논평·해설과 같은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방송법상 [보도]는,
    지상파방송사-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