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24일 탑승한 월미은하레일이 운행 도중 멈추는 등,
    역시나 부실한 모습을 보였다.

    송 시장은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함께 은하레일을 타고,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역 6.1km 전 구간을 돌았다.

    시공사 비리와 시험 운행 도중 잦은 고장으로 개통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은하레일은,
    이날도 고장을 일으켰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은하레일은 종착역인 월미공원역에 도착하기 직전 1∼2분 가량 멈춰섰다.

    동행한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송 시장이 소리가 많이 나고 생각보다 경치가 좋은 것 같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천시의 다른 관계자도 송 시장이 탑승을 마치고서
    "이 상태로는 위험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했다.

    853억원을 들인 은하레일은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로 관심이 쏠렸고,
    애초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상이 자주 발견되면서 애물단지가 됐고,
    시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갈피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성 검증 용역은 지난달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검토 내용이 추가되면서 용역 기한이 다음 달 중순까지 미뤄졌다.

    교통공사는 중간 용역 보고에서 밝혀진 은하레일 부실 내용과 그 원인에 대한 작업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른 시일 내 은하레일 활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정해야 하겠지만 상반기 중에 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한다"고 했다.

    한편 송 시장이 취임 3년이 다 돼서야 은하레일에 시승한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쇼맨십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