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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의 고교 동창이자
송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역임한
김효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그런 경력의 김효석 씨가
<대우건설>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기소됐다.김효석 씨는
뇌물로 받은 5억원 중 4억5천만원을
개인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김 씨가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2011년.
2014 인천아시안 게임 선수촌 건설 사업권 경쟁에
김 씨가 관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김 씨의 말대로라면
불과 2년만에 4억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생활비로 탕진한 셈이 된다.그것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인천시 서울사무소장 등
고위공무원을 지내는 동안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말이다.김효석 전 비서실장의 경우,
아직 검찰 수사 중이지만 수수한 뇌물이 워낙 거액인데다,
구속된 인사가 송영길 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 돈이 송 시장에게 건네졌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김효석 전 비서실장이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은
총 850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으로
인천터미널 부근 최고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시공업체 선정권은
인천시가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김효석 씨는
송영길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있었다.시장 비서질장이라고 해도
송영길 시장의 결재가 꼭 필요한 사업이었던 셈이다.김효석 전 실장은
송영길 시장이 당선된 직후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정무직 최고 요직인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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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인천시장 ⓒ 연합뉴스
이 뿐만이 아니다.
낙하산 인사로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송영길 인천시장이다.그의 측근들이 잇따라 저지른 비리로 인천시 전체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1.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도
현재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이규생 사무처장 역시
송 시장 의원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 지역보좌관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한명으로 분류된다.이규생 사무처장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사에 대한 이권 개입 혐의를 받고 있다.2.
이규생 사무처장 사건에
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도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백은기 이사장은
지난해 인천시 국장급 공무원(3급)에서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3.
나금환 전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부하직원에게 7만원 상당의 고급술 30병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각종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 예산을 집행하는 요직이다.4.
경찰과 검찰 등 사정기관은
이 외에도 송영길 시장의 측근을
추가적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사정기관은
수수된 뇌물이 송영길 시장의 정치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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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으로 그을린 소주병을 들며 "폭탄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장면. ⓒ YTN캡쳐화면
측근 챙기기 유명한 송영길 시장
송영길 시장은
2010년 당선 직후부터
과도한 [측근 챙기기]로 비판을 받아 왔다.이번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일으킨
박원순 서울시장과 [닮은 꼴]이다.대표적인 케이스는 이렇다.
송영길 시장은
취임 직후 시립 인천대학교 인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업무 연관성도 떨어지는 자신의 측근을 대학의 요직에 임명한 것.
당시 송 시장은
선거캠프 출신인 K씨를
4급 서기관직인 교무과장에 인사발령한데 이어
시장직 인수위 위원인 C씨를 5급 사무관인 대외협력과장에 임명해 반발을 샀다.인천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송영길 측근으로 시청과 각 산하기관에 임명한 사람은 총 97명에 이른다.이 중 인천시청 본청에 배치된 사람만 24명이다.
대부분 박원순 시장의 행태와 비슷하게
<OO특보>라는 직함을 들고 공직에 들어갔다.여기에 인천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에서
송 시장 측근 9명이 고액 연봉을 받아갔다.인천시 산하 공사와 공단에는 17명이었고,
인천시가 출자한 기관에도 22명이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송 시장은 또
인천시유나이티드 축구단과 인천시체육회 등 체육 관련 단체에도
25명이나 자기 사람을 배치했다."송영길 시장의 측근 인사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 김효석 전 비서실장의 사퇴로
인천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이광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
인천시 모르쇠 일관,
"개인적 일일 뿐, 정치적 음모 아니냐"인천시는
송영길 시장의 측근 비리에 대해
"개인적 일"이라고 일축했다."특별히 대응할만한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경찰 조사에서도 밝혔고
송영길 시장도 모르는 일이다."- 인천시 대변인실
송영길 시장은 지난달 인천시 체육회 이사회에서도
"나와는 무관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인천시는 오히려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 비리가 불거지는 것을 두고
[송영길 죽이기]라는 음모론을 편다."아직 수사 중이고 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의
수사결과를 연이어 발표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가진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진실을 지켜 봐야 한다."
- 인천시 대변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