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하고선 "나를 잡아보시던가" 조롱새누리 "민주당, 왜 배치했는지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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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이 가입자들에 대한 이적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국가기밀]과 [탈북정책]을 다루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로 상임위를 바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과거 <우리민족끼리> 글을 [대놓고] 전파한 바 있어 [적합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北 주장 전파하고 "나를 잡아보시던가"

    임 의원은 지난해 1월 12일 "리명박 역도의 망발이야말로 이미 력사(역사)의 준엄한 사형선고를 받은 자의 오금 저린 비명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 등의 글을 옮기며 "고의 알티(리트윗)합니다.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썼다.

    1월 17일엔 "시대의 흐름과 민심의 지향에 역행하며 매국과 반역, 파쇼와 독재를 일삼은 한나라당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글을 리트윗하며 "박정근 석방, 국가안보법 철폐 고의 RT. 나를 잡아보시던가"라고 썼다.

    1월 24일 "리명박 패당은 입다물고 자기 앞날이나 생각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란 글에는 "새해 덕담"이라는 글을 덧붙여 퍼뜨렸다.

    1월 30일에는 "지금 청와대는 리명박을 우두머리로 한 대결분자들의 집합체, 쉬파리 서식장으로 되고 있다"는 글도 리트윗했다.

     

    ◆ <우리민족끼리>는 [임수경 구하기] 나서기도

    이 같은 임 의원의 [활약] 덕분인지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임 의원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해 논란이 일자 이와 관련된 논평을 내며 임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6월 7일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하는 이유"란 논평을 통해 "어떤 인간들을 변절자라고 하는가. 지조나 신의를 저버린 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더우기 몇푼의 돈 부스러기에 잔명을 걸고 어머니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자들의 나발통이 될 것을 자처해 나서는 자들을 과연 무엇이라고 불러야 한단 말인가."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내세워 준 어머니 품을 배고프고 춥고 힘들다고 등지고 자기의 부모·처자를 저버린다면 그런 자들을 어떻게 인간이라고 부르겠는가."

    "변절자라고 부르기 전에 인간쓰레기,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한 버러지들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그러면서 <우리민족끼리>는 "온 겨레가 탈북자들을 가리켜 변절자, 인간쓰레기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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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법 위반자]가 [국가기밀]을?

    임 의원은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무단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5개월간 복역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임수경 의원을 왜 외통위에 배치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국가보안법으로 실형을 살고 탈북자에게 막말을 해댄 국회의원이 해당 재단의 자료를 요구할 경우 국내 탈북자들의 현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될 수 있다.

    민주당은 하필이면 외교, 안보, 통일, 탈북자 관련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 임수경 의원을 배정한 처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길 바란다."


    앞서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도 15일 임수경 의원의 외통위 배정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어제 친북·좌파의 중심에 서 있는 임수경 의원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으로 보임했는데 이러한 민주당식 인사가 [어울리는] 인사인가."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임 의원을 다음과 같이 두둔하고 나섰다.

    "이게 동료의원에 대해 기본을 갖춘 태도냐.

    입버릇 같은 색깔론으로 제1야당을 공격하려는 철 지나고 수준 낮은 저질 정치행태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행위이다.

    (임수경 의원에게)사과하시고 정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