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재 소장 내정자 공식 임명 전까지 대행 업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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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는 25일 공석 중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이정미(51, 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관을 선출했다.

    헌재는 지난 1월 21일 이강국 소장이 퇴임한 뒤, 아직까지 새 수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이동흡 헌재소장 내정자가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헌재 소장 공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박한철(60, 연수원 13기) 재판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공식 임명될 때까지 권한대행으로서 헌재 소장 업무를 맡는다.

    앞서 헌재는 이강국 전 소장 퇴임 직후인 1월 28일 송두환(64, 연수원 12기) 재판관을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송 재판관마저 퇴임하면서 다시 권한대행을 정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법은 소장이 궐위되거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7일 안에 재판관 7인 이상이 출석한 재판관 회의를 열어 권한대행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울산 출신인 이 재판관은 마산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7년 대전고법 판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지법 및 고법에서 판사로 일했다.

    인천, 수원,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와 울산, 서울서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부산고법과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1년 3월 14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17년 3월 13일까지다.
    남편은 신혁승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로,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선후배 및 동료 법조인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