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대변인 담화 "깡패무리를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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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빨간색 원)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를 듣고 있다. 그는 보고서에 언급된 인권침해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권 보호를 핑계로 국제적인 압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 하태경 의원
    ▲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빨간색 원)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를 듣고 있다. 그는 보고서에 언급된 인권침해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권 보호를 핑계로 국제적인 압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 하태경 의원

     

    북한이 이번에는 새누리당을 '벌초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제22차 유엔 인권이사회(2.25~3.22 제네바)가 21일 (현지시각)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상황' 결의를 채택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위는  마르주끼 다루스만 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포함해 총 3명의 조사위원이 구성돼 1년간 수용소‧고문‧외국인 납치를 포함한 강제실종 등 북한에서의 조직적이고 심각한 인권침해를 조사하게 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1일 유엔 산하에 북한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에 보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11∼13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COI 설립을 촉구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이를 비난했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인권 시비는 곧 우리 제도와 존엄에 대한 도전으로서 우리 군대와 인민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더우기 괴뢰정권이 바뀐 후에 와서도 반공화국 인권모략 소동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특별히 주목하면서 높은 적개심을 가지고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의지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유엔 인권결의 조작에 앞장서 날뛴 새누리당 패거리를 비롯한 깡패무리를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벌초해버릴 것이다."

    '벌초'란 말은 지난 7일 김정은이 "적들이 우리 영해·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적진을 아예 벌초해 버리라"고 말한 뒤 자주 등장하고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만일 계속 도전적으로 나올 경우 조국통일대전의 첫 번째 벌초대상으로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해 "반역자들은 다가올 조국통일대전에서 우리의 첫째가는 벌초대상으로 지정됐음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