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맡아 오 전 시장측 “평범한 법조인으로 살아갈 것”
  • ▲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대한변협이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례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세빛둥둥섬’ 사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세훈(52) 전 서울시장이 최근 국내 대형 로펌의 고문변호사로 활동을 재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중순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고문변호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새로 둥지를 튼 대륙아주는 국내 로펌 순위 10권 안에 드는 대형로펌이다.

    대륙아주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지난달 중순, 고문변호사로 영입돼 출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법인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계기로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은, 이후 1년이 넘도록 잠행을 계속했다.

    야인으로 돌아온 뒤 영국 유학길에 올라 킹스칼리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다시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다가 지난달 귀국했다.

    오 전 시장이 고문변호사로 공식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연결지어 그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눈길이 적지 않다.

    세빛둥둥섬 사건 수사와 관련, 후임자인 박원순 현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한 것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추측을 부인했다.

    오 전 시장이 큰 보수없이 전형적인 법조인으로 평범한 생활을 해 나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향후 대학 등에서 정책연구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19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7기로 수료한 오 전 시장은 1999년 모교인 고려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4년간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06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약 2년 2개월 동안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변호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