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가 치러야” : 민주당 “강력 규탄” : 통진당 “…”
  •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디지털글로브사 위성사진. 터널 입구(오른쪽 제일 위쪽 화살표 방향)와 남쪽 지원시설 건물(오른쪽 아래)로 향하는 차량으로 눈이 녹은 우회도로(가운데)가 검게 찍혀 있다. ⓒ연합뉴스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디지털글로브사 위성사진. 터널 입구(오른쪽 제일 위쪽 화살표 방향)와 남쪽 지원시설 건물(오른쪽 아래)로 향하는 차량으로 눈이 녹은 우회도로(가운데)가 검게 찍혀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파가 12일 감지됐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에서 핵실험과 관련된 지진이 감지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며 분주히 움직였다.

    국내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한 핵실험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비주류계에 의해 종북(從北) 경계령이 떨어진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북한을 옹호해온 것과는 달리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종북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은 여전히 침묵했다.

     

    “북한은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오늘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한 결과로 보이는 진도 5.0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에 3차 핵실험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만큼 북한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깨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한다.

    새누리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정부는 미국,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로 북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북한이 얻는 것은 국제사회의 규탄과 강력한 제재, 그리고 고립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등에서 주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정부는 또한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

     

    오늘 오전 북한에서 관측된 인공지진의 규모와 진앙지 등 확인된 사실을 종합할 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 명백해 보인다.
     
    우리정부와 여․야의 강력한 경고 및 중단촉구 그리고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기어코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다.
     
    이번 핵실험은 그동안의 남북 간의 모든 합의와 신뢰를 부정하는 행위로 민주당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핵실험으로는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 민족의 안녕과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피해가 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상황, 특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제조치에 대한 책임 또한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우리 정부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실효성 없는 선제타격 주장만을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논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보다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박근혜 당선인은 대북 특사파견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 노력에도 나설 것을 촉구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긴급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통합당도 같은 시각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북한 핵실험 강행과 관련, 논평 한줄 내지 않았다.

    국회는 13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북핵 규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이 북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 ▲ 통합진보당이 22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이 22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