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북한 핵실험, 모든 결과는 北 책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우리와 국제 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등과 50여 분간 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국제 평화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서 남북 신뢰구축을 저해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어렵게하는 처사다."

박 당선인은 "새 정부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자회담 당사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북한도 도발로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새 정부는 강력한 억제력을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대북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북한의 핵개발 중단이 전제조건임을 내비쳤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북한이 성의있고 진지한 자세와 행동을 보여야 함께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비핵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박 당선인은 "지금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대처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 교체 시기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국민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정부-여야와 외교-안보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박 당선인과 현 정부는 긴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수 내정자는 앞서 내정 직후, 북핵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인수위 전문위원을 파견한 바 있다.